sub2smi by Michael Archangel
돈키호테
니콜라스 신부님!
계세요?
웬 소란이야?
좀 도와주세요
머지않은 옛날
기사도 책에 푹 빠진
밤새도록 책만 보다가
맘브리노의
네놈을
엘 사비오 프레스톤
프레스톤?
사탄의 자식아, 물렀거라!
뭐 하는 겁니까?
프레스톤을 죽이려던 참이오
헌데 실력이 상당하군요
만만하게 보면 안 되겠어요
우리 마을에 어둠의 세력이
너무 불평등하고
- 최선을 다하고 있잖아요
오늘 보름달이 뜰까요?
아마 뜰 겁니다
보름달이 뜨고
갤러해드 경은
어쩌면 좋죠?
며칠 동안
신부님이 주신
책 좀 본다고
삼촌 머릿속에
어느 날 밤
노신사는 기가 막히게
삼촌!
삼촌!
어디 가시는 거예요?
가지 마세요!
- 안토니아
- 누굴 막아?
있잖아...
안토니아!
아론소?
- 아론소 키하노!
저는 라만차의
라만차의 돈키호테라뇨?
훌륭한 귀족을 찾아야죠
제게 기사 작위를
그는 모험을 찾아
죄인들을 벌하고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기사로
고귀한 기사라면
강하고 용맹한 녀석이니까
자네 이름은
로시난테!
가자!
로시난테, 여기야!
아씨
나리, 엘 토보소에
성주님
저와 제 말이
하룻밤만
필요한 건
음식도 맛있고
혹시 다른 게 필요한 건
뭐 해!
맨 오브 라만차
삼촌이 더 심해졌어요
라만차의 어느 마을에
한 노신사가 살았어요
정신이 반쯤 나가고 말았죠
황금 투구를 걸고
파괴하고 말겠다!
판을 치고 있어요
궁핍하고 잔인한 세상이죠
- 난 성에 안 차요
더는 못 기다려요
북쪽에서 바람이 부는 날
길을 나섰습니다
먹지도 자지도 않았어요
저 지긋지긋한 책만 봐요
나쁠 건 없단다
잠깐 먹구름이 지나가는 거야
하늘에 보름달이 뜨자
좋은 생각이 났죠
아침 식사하세요
잠깐만요!
- 왜 안 막았어?
- 우리 삼촌 말이야
이거 받아
- 저 말씀이십니까?
돈키호테입니다
대체 어딜 가는 거요?
내려줄 겁니다
여정을 떠났습니다
불행한 사람들을 도와주며
거듭나게 됩니다
그에 걸맞은 말이 있어야지
'로시난테'가 좋겠군
성을 찾았어!
잘 오셨습니다!
정중히 요청하옵니다
이 근사한 성에서
쉬어가도 되겠습니까?
뭐든 말씀만 하십쇼
와인도 있죠
아니시려나?